하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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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4] 12, December

[vol.24] 12, December

K-여행의 진화
한국 여행, 일상을 소비하다


요즘 성수동의 풍경은 불과 1년 전과도 확연히 다르다.
소문난 성수 감자탕의 대기줄 외국인이 절반을 넘어섰고, 자연도소금빵이나 올리브영도 마찬가지다.

한국에 방문한 관광객은 이제 경복궁이 아니라 우리가 줄 서는 베이커리에서 웨이팅을 하고,
로컬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인생네컷을 찍는다.
한국 2030 세대보다도 더 한국 유행에 진심으로 보인다.

말 그대로 K-여행의 판도가 바뀌었다.
한국에 '관광'을 하러 온 게 아니라 '로컬'을 경험하러 왔다.
이제 우리의 경쟁자는 다른 대형 리테일이 아닌, 성수동 골목의 5평짜리 빵집이다.
2026년을 앞두고 달라진 방한객의 발길을 짚어볼 시점이다.


WHAT'S HAPPENING?
WHAT'S HAPPENING?

중국을 강타한 서울병

중국을 강타한 서울병

중국을 강타한 서울병


출처 | 샤오홍수


' 서울병 (首尔病) '.
서울 여행을 다녀간 뒤 한국을 그리워한다는 뜻의 중국 MZ세대 신조어다.

중국 현지 SNS에서는 '쇼우삥(首病)' 이라는 줄임말과 함께
서울 여행 후기를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여행 트렌드가 되었다.

최대한 현지인처럼 을지로 야장에서 삼겹살을 굽고, 한강에서 치맥 배달을 시키며,
주거지 구석에 위치한 로컬 감성 카페를 찾아다니는 것이 지금 한국을 여행하는 방법이다.



출처 | 연합뉴스

이미 방한 외국인 수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
한국 여행 필수 코스가 된 성수동의 경우,
상반기 외국인 카드 결제액은 1,3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6.3%나 증가했다.



출처 | 한국관광데이터랩


맛의 기준도 바뀌었다.
이미 익숙한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아닌 편의점, 로컬 카페로 향한다.
한국의 일상 간식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꿀떡'을 우유에 말아 먹는 '꿀떡 시리얼' 영상이 해외 SNS에서 유행하며,
역으로 편의점 신상 출시를 이끌어냈을 정도다.


결국 여행의 목적이 '명소 구경'에서
현지인의 일상을 최대한 완벽하게 경험하는 것으로 변화했음을 의미한다.



출처 | 샤오홍수


' 서울병 (首尔病) '.
서울 여행을 다녀간 뒤 한국을 그리워한다는 뜻의 중국 MZ세대 신조어다.

중국 현지 SNS에서는 '쇼우삥(首病)' 이라는 줄임말과 함께
서울 여행 후기를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여행 트렌드가 되었다.

최대한 현지인처럼 을지로 야장에서 삼겹살을 굽고, 한강에서 치맥 배달을 시키며,
주거지 구석에 위치한 로컬 감성 카페를 찾아다니는 것이 지금 한국을 여행하는 방법이다.



출처 | 연합뉴스

이미 방한 외국인 수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
한국 여행 필수 코스가 된 성수동의 경우,
상반기 외국인 카드 결제액은 1,3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6.3%나 증가했다.



출처 | 한국관광데이터랩


맛의 기준도 바뀌었다.
이미 익숙한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아닌 편의점, 로컬 카페로 향한다.
한국의 일상 간식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꿀떡'을 우유에 말아 먹는 '꿀떡 시리얼' 영상이 해외 SNS에서 유행하며,
역으로 편의점 신상 출시를 이끌어냈을 정도다.


결국 여행의 목적이 '명소 구경'에서
현지인의 일상을 최대한 완벽하게 경험하는 것으로 변화했음을 의미한다.



출처 | 샤오홍수


' 서울병 (首尔病) '.
서울 여행을 다녀간 뒤 한국을 그리워한다는 뜻의 중국 MZ세대 신조어다.

중국 현지 SNS에서는 '쇼우삥(首病)' 이라는 줄임말과 함께
서울 여행 후기를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여행 트렌드가 되었다.

최대한 현지인처럼 을지로 야장에서 삼겹살을 굽고, 한강에서 치맥 배달을 시키며,
주거지 구석에 위치한 로컬 감성 카페를 찾아다니는 것이 지금 한국을 여행하는 방법이다.



출처 | 연합뉴스

이미 방한 외국인 수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수준을 넘어섰다.
한국 여행 필수 코스가 된 성수동의 경우,
상반기 외국인 카드 결제액은 1,31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6.3%나 증가했다.



출처 | 한국관광데이터랩


맛의 기준도 바뀌었다.
이미 익숙한 글로벌 프랜차이즈가 아닌 편의점, 로컬 카페로 향한다.
한국의 일상 간식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꿀떡'을 우유에 말아 먹는 '꿀떡 시리얼' 영상이 해외 SNS에서 유행하며,
역으로 편의점 신상 출시를 이끌어냈을 정도다.


결국 여행의 목적이 '명소 구경'에서
현지인의 일상을 최대한 완벽하게 경험하는 것으로 변화했음을 의미한다.


TREND BITES
장소가 아니라 덕질입니다만
장소가 아니라 덕질입니다만
장소가 아니라 덕질입니다만



Source | sometrend, Blog, 2022.01.01 ~ 2025.09.30 / 샤오홍슈, 유튜브, 인스타그램


그렇다면 한국에서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까.
소셜 데이터로 본 한국 여행 관련 키워드 증가 순위가 재밌다.
경복궁, 명동과 같은 지명은 온데간데없고 1위 굿즈, 2위 유튜버, 3위는 먹방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과거의 한국 여행이 한복 체험하고 비빔밥 먹기였다면,
지금은 최애 스타의 애착 키링 따라 사고, 유튜버가 추천한 쇼핑 코스대로 여행하며,
한국 로컬 식당을 도장깨기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는 뜻이다.

한국의 IP 시장이 얼마나 커졌는지,
그리고 이제는 여행책보다 브이로그가 여행객의 교과서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한국 여행 컨셉 1위는 K-뷰티 투어, 2위 아이돌 팬 투어, 3위 먹방이 차지했다.
과거 면세점과 명품 중심의 쇼핑 관광에서
뷰티 · 콘텐츠 · 식품 · 패션과 같이 경험형 소비로 변화했다.


K-뷰티의 성지로 꼽히는 올리브영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오프라인 외국인 구매 금액만 무려 1조 원을 달성했다.
국내에서 화장품을 사는 외국인 10명 중 9명이 올리브영에서 구매했다는 것.

한국을 여행하는 외국인들의 장바구니에는
특별한 기념품이 아니라, 한국인들의 평범한 일상이 담기는 중이다.



TREND CURATION
TREND CU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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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t-buy, Must-visit in Korea

Must-buy, Must-visit in Korea

Must-buy, Must-visit in Korea

한국 여행을 준비하는 방법 : 구글링이 아니라 유튜브 시청으로 시작된다.

7 days in Seoul, 5 days in Korea와 같이
모든 여정을 Vlog 콘텐츠를 보며 한국 여행 중 갈 곳을 리스트업한다.
석촌호수나 한강처럼 계절별로 즐길 수 있는 자연경관, 먹거리, 뷰티는 그 중 가장 큰 포션을 차지한다.



브이로그 복사하기

여행 계획을 짜는 방식은 단순해졌다. 유튜버가 편의점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지하철을 이용해 성수동 하우스노웨어로 이동했다면, 그대로 내 일정표에 복사해 넣는다.
어디가 유명한지, 또는 패키지 상품이 효율적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최애 유튜버가 갔던 곳을 똑같이 가고 인증을 남기는 것이 워너비 라이프를 여행으로 소화하는 방법이다.



핫플과 노포 사이의 디테일한 디깅 (Digging)

맛집과 카페를 찾는 기준은 조금 더 까다로워졌고, 양극화되었다.
이미 너무 유명한 더현대 서울이나 런던베이글뮤지엄은 물론이다.
동시에 한국인조차 잘 모르는 숨은 로컬 맛집이나, 시장에 있는 허름한 노포도 기꺼이 찾아 나선다.
남들은 아직 모르는 나만의 로컬 스팟을 디깅해냈다는 성취감 또한 여행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출처 | 유튜브, 크리에이트립


뷰티의 진화 : 올리브영을 넘어 약국, 피부과까지

맛집과 카페는 모험도 즐기지만, 뷰티 쇼핑은 반대다.
과거처럼 면세점 전용 선물세트나 핸드크림 패키지를 사가는 시대는 지났다.
여행의 빈도는 잦아지고 체류 기간은 짧아진 만큼
지인을 위한 선물보다는 나의 만족을 위한 실속형 소비에 집중하며,
유튜브에서 본 한국 현지인들의 진짜 아이템을 찾는다.

이런 트렌드에 따라 K-뷰티 투어의 코스도 진화하고 있다.
필수 코스였던 올리브영다이소를 넘어, 이제는 약국이 새로운 쇼핑 성지로 떠올랐다.
국내 2030 사이에서 유행한 약국템 리스트가 글로벌 트렌드로까지 확장된 것.

더 흥미로운 건 메디컬 투어의 일상화다.
글로벌 관광객은 앱으로 한복 체험을 예약하듯 가볍게 치과와 피부과를 예약한다.
갓성비와 기술력을 갖춘 한국 병원은 이제 핫플레이스다.
두 손 무거운 쇼핑백 대신 한국 스타들처럼 하얀 치아와 매끈한 피부를 기념품으로 챙겨가는 것,
이것이 지금 한국을 즐기는 방식이다.

한국 여행을 준비하는 방법 : 구글링이 아니라 유튜브 시청으로 시작된다.

7 days in Seoul, 5 days in Korea와 같이
모든 여정을 Vlog 콘텐츠를 보며 한국 여행 중 갈 곳을 리스트업한다.
석촌호수나 한강처럼 계절별로 즐길 수 있는 자연경관, 먹거리, 뷰티는 그 중 가장 큰 포션을 차지한다.



브이로그 복사하기

여행 계획을 짜는 방식은 단순해졌다. 유튜버가 편의점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지하철을 이용해 성수동 하우스노웨어로 이동했다면, 그대로 내 일정표에 복사해 넣는다.
어디가 유명한지, 또는 패키지 상품이 효율적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최애 유튜버가 갔던 곳을 똑같이 가고 인증을 남기는 것이 워너비 라이프를 여행으로 소화하는 방법이다.



핫플과 노포 사이의 디테일한 디깅 (Digging)

맛집과 카페를 찾는 기준은 조금 더 까다로워졌고, 양극화되었다.
이미 너무 유명한 더현대 서울이나 런던베이글뮤지엄은 물론이다.
동시에 한국인조차 잘 모르는 숨은 로컬 맛집이나, 시장에 있는 허름한 노포도 기꺼이 찾아 나선다.
남들은 아직 모르는 나만의 로컬 스팟을 디깅해냈다는 성취감 또한 여행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출처 | 유튜브, 크리에이트립


뷰티의 진화 : 올리브영을 넘어 약국, 피부과까지

맛집과 카페는 모험도 즐기지만, 뷰티 쇼핑은 반대다.
과거처럼 면세점 전용 선물세트나 핸드크림 패키지를 사가는 시대는 지났다.
여행의 빈도는 잦아지고 체류 기간은 짧아진 만큼
지인을 위한 선물보다는 나의 만족을 위한 실속형 소비에 집중하며,
유튜브에서 본 한국 현지인들의 진짜 아이템을 찾는다.

이런 트렌드에 따라 K-뷰티 투어의 코스도 진화하고 있다.
필수 코스였던 올리브영다이소를 넘어, 이제는 약국이 새로운 쇼핑 성지로 떠올랐다.
국내 2030 사이에서 유행한 약국템 리스트가 글로벌 트렌드로까지 확장된 것.

더 흥미로운 건 메디컬 투어의 일상화다.
글로벌 관광객은 앱으로 한복 체험을 예약하듯 가볍게 치과와 피부과를 예약한다.
갓성비와 기술력을 갖춘 한국 병원은 이제 핫플레이스다.
두 손 무거운 쇼핑백 대신 한국 스타들처럼 하얀 치아와 매끈한 피부를 기념품으로 챙겨가는 것,
이것이 지금 한국을 즐기는 방식이다.

NEXT SIGNAL
NEXT SIGN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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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은 여행하기 불편한 나라다.
스마트폰으로 모든 게 해결되는 시대에 한국에서는 해결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구글과 우버가 멈추는 곳

글로벌 만능 지도 '구글맵'은 한국에서는 그리 유효하지 않다.
세계 여행객의 택시 어플인 '우버(Uber)' 이용도 쉽지 않다.
한국은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 택시, 배달의 민족 같은 자국 앱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

패키지 여행보다 자유 여행이 대세가 되었음에도, 한국 번호가 없는 외국인은 이동마저 쉽지 않다.
숨은 노포 찾기가 여행 계획이지만 휴대폰 인증과 온라인 예약/결제 시스템은 장벽으로 느껴진다.
로컬 체험을 그토록 원하면서도, 정작 로컬 플랫폼 이용이 힘든 게 현실이다.


출처 | 카카오모빌리티

불편함은 새로운 기회다. 이 진입장벽을 낮추려는 시도들이 있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기업 중 하나는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4년 하반기, 외국인 전용 앱 케이라이드(k.ride)를 출시했다.
카카오 계정이 있어야 이용이 가능한 카카오T와 달리
복잡한 절차 없이 쉽게 로그인하고, 해외 발행 카드로 자동결제가 가능하다.
언어와 결제의 장벽 때문에 택시 이용이 힘들었던 외국인들의 불편을 적극적으로 해결한 케이스다.


한국에 온 여행객이 백화점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장벽 없이 쇼핑하고, 경험을 불편함 없이 공유하게 만드는 것.
이런 디테일한 쾌적함을 준비하는 것이 2026년 우리가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가 아닐까?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은 여행하기 불편한 나라다.
스마트폰으로 모든 게 해결되는 시대에 한국에서는 해결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다.



구글과 우버가 멈추는 곳

글로벌 만능 지도 '구글맵'은 한국에서는 그리 유효하지 않다.
세계 여행객의 택시 어플인 '우버(Uber)' 이용도 쉽지 않다.
한국은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 택시, 배달의 민족 같은 자국 앱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

패키지 여행보다 자유 여행이 대세가 되었음에도, 한국 번호가 없는 외국인은 이동마저 쉽지 않다.
숨은 노포 찾기가 여행 계획이지만 휴대폰 인증과 온라인 예약/결제 시스템은 장벽으로 느껴진다.
로컬 체험을 그토록 원하면서도, 정작 로컬 플랫폼 이용이 힘든 게 현실이다.


출처 | 카카오모빌리티

불편함은 새로운 기회다. 이 진입장벽을 낮추려는 시도들이 있다.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기업 중 하나는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는 2024년 하반기, 외국인 전용 앱 케이라이드(k.ride)를 출시했다.
카카오 계정이 있어야 이용이 가능한 카카오T와 달리
복잡한 절차 없이 쉽게 로그인하고, 해외 발행 카드로 자동결제가 가능하다.
언어와 결제의 장벽 때문에 택시 이용이 힘들었던 외국인들의 불편을 적극적으로 해결한 케이스다.


한국에 온 여행객이 백화점에 도착하는 순간까지
장벽 없이 쇼핑하고, 경험을 불편함 없이 공유하게 만드는 것.
이런 디테일한 쾌적함을 준비하는 것이 2026년 우리가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가 아닐까?

이번 트렌드는
어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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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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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사이트에 대한 소감을 말해주세요
새로 알고 싶은 트렌드도 항상 환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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